현덕(玄德, 1909~?)은 1909년 서울 삼청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의 3~4년을 인천 근해 대부도 당숙 집에서 보낸 후, 경성 제일고보(경기고등학교 전신)를 중퇴하고 막노동판을 전전하다가 작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 무렵 ‘지기(知己)’ 김유정을 만나 깊은 인간적ㆍ문학적 교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현덕은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소설 「남생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합니다. 당숙이 대부도에서 인천(용강정 78번지)으로 이사함에 따라 현덕도 한동안 인천 당숙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이곳 생활이 작품 활동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조선일보’와 ‘조광’등에 소설을, ‘소년조선일보’와 ‘소년’등에 노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연작 동화와 소년소설을 발표하였고, 해방 이후 소설집 「남생이(1947)」, 소년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1946)」, 동화집「포도와 구슬(1946)」과 「토끼 삼형제(1947)」, 장편소년소설 「광명을 찾아서(1949)」, 소설집 「수확의 날(1962)」을 펴냈습니다.
1988년 문화공보부에 의한 해금조치와 이후 발굴된 노마 연작 동화를 계기로 현덕은 소설가뿐만 아니라 소파 방정환과 쌍벽을 이루는 아동문학 작가로 새롭게 주목받으며, 마음 속에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로 떠올랐습니다. |
“간교한 교제술이 없었고, 비굴한 아첨이 없었고
게다 때에 찌들은 자존심마저 없고보매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청년에게
처세의 길을 열어줄 수 없어 그대로 내굴렸으니...” |
| - 김유정 수필「밤이 조금만 짤럿드면」 현덕 회상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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